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레트로 휴면 멜로 드라마 <오월의 청춘> 소개 등장인물 줄거리 후기

by 알뜰정보왕 2023. 3. 23.
반응형
오월의 청춘 - KBS

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1980년 봄 광주를 배경으로 다가올 역사의 소용돌이를 알지 못한 채 저마다의 운명을 향해 뜨겁게 달려가는 청춘들의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입니다. 2021년 5월부터 6월까지 KBS2에서 12부작으로 방영되었으며, 드라마의 원작은 김해원의 '오월의 달리기'입니다. 이 드라마는 시대극임에도 불구하고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등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였습니다. 오늘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시대에 가로막힌 청춘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부모님 세대에는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감성적인 로맨스를 전해준 좋은 작품 <오월의 청춘>을 소개합니다.
 

<오월의 청춘> 소개

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연출은 <닥터 프리즈너> 공동연출한 송민엽, 이대경이며 극본은 스 40년 전 과거를 다루면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면서도 허구의 인물들과 그들의 로맨스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는데 큰 힘을 쏟았습니다. 또한 당시의 분위기와 시대상을 살리기 위해서 실제 광주의 거리를 고스란히 재현해 낸 것은 물론이고 의상의 소품과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한국 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으로 꼽히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루어서 때마침 치명적인 고증 오류에 중국 자본 개입 문제까지 겹치면서 2회 만에 종영을 맞은 <조선구마사>나, 방영이 되기 전에 역사왜곡 우려를 사며 논란의 중심에 선 <설강화>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으나 당시의 시대상을 잘 표현했으며, 극적인 완성도 측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종영하였습니다. 

등장인물

황희태 역 이도현 - 대공수사과장의 아들로 서울에서 의대에 재학 중입니다. 학생운동에는 관심이 없지만 친구의 부탁으로 병원에 갈 수 없는 운동권 학생들을 집에서 몰래 치료해 줍니다. 미혼모였던 어머니는 폐병으로 죽어가는 와중에도 아버지의 돈으로 받는 치료를 거부하다 돌아가십니다. 이후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지만, 자식을 철저히 도구로 생각하는 아버지에 의해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맞선자리에 대신 나온 명희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그는 당시 광주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 속에서 그녀와 함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 합니다. 
김명희 역 고민시 - 광주 평화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고등학교 중퇴 후 고향을 떠나 광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독일로 유학 가기 위해 검정고시를 붙었고, 야근과 초과근무까지 하며 돈을 악착같이 모읍니다. 친구 대신 나간 맞선에서 희태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의 아버지에 의해 둘이 사랑은 순탄하지 않습니다. 
이수련 역 금새록 - 명희의 제일 친한 친구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전남대 법대생입니다. 전남대 학생운동의 선구자로 노동자를 착취하는 현실에 분노하며 아버지의 눈을 피해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섭니다. 그러나 자본가의 딸이라는 사실 때문에 동지들에게 삐딱한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집안을 위해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지만 자신의 소신과 집안의 안전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합니다. 
이수찬 역 이상이 - 수련의 세 살 터울 친오빠로 아버지의 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해 실질적으로 가업을 물려받을 후계자입니다. 무역만이 살길이라고 온 나라가 부르짖던 당시 사회 분위기와 유학경험에 힘입어 고향 광주에서 제약회사를 차립니다. 훤칠한 외모와 점잖은 성격으로 중매쟁이들의 러브콜이 쇄도하지만 결혼만큼은 비즈니스처럼 하기 싫다며 몇 년째 싱글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동생의 제일 친한 친구 명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줄거리

희태는 학생운동을 하다 잡혀 입대한 친구 대신, 고향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위중한 친구의 연인을 광주 병원에 입원시키려 서울에서 내려옵니다.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는 비용을 구할 수 없었던 그는 아버지 황기남(오만석)에게 돈을 받는 대가로 지역 유지의 딸 수련과 맞선 보기로 합니다. 한편, 그토록 원하던 독일 유학의 길이 열린 명희는 친구 수련의 부탁으로 그녀 대신 맞선에 나가고 희태와 만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기남에 의해 안타까운 이별을 합니다. 기남은 수련의 집에도 위협을 가하며 희태와의 결혼을 압박하고 둘을 서울로 올려 보내지만 수련은 희태에게 명희의 진심을 전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결국 모두 다시 광주에 모이고, 희태와 명희는 재회하지만 5월 17일 계엄령이 확대되며 심상치 않은 기운이 퍼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빨리 광주를 떠나고 싶어 하지만 희태는 부상으로 들른 병원에서 상해 환자뿐 아니라 총상까지 당한 환자들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병원에 남게 됩니다. 둘은 그렇게 갈라지게 되고 그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후기

가슴 아픈 역사 속에 치열하게 살았던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을 드라마로 보고 있으니 참 그 시절의 희생으로 지금 편히 살고 있구나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드라마의 분위기상 해피엔딩이 아닐 거라는 느낌에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던 작품으로 폭력이 주가 되지 않으면서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대세배우 이도현 님의 연기가 <더 글로리>보다 이 드라마에서 더욱 돋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눈여겨볼 것 중에 하나가 의상인데 촌스러운 듯 하지만 너무나도 예쁜 1980년대 패션입니다. 남자배우들의 옷은 다소 촌스러워 보이지만, 여배우들이 예뻐서인지 옷이 정말 예쁘고 단아합니다. 정말 유행은 돌고 도는구나 다시금 느끼게 해 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