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 영화 <날씨의 아이> 정보 줄거리 리뷰

날씨의 아이 - Daum

<날씨의 아이>는 2019년 7월 일본에서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재난 3부작 애니메이션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첫 번째 작품은 2016년에 개봉한 <너의 이름은>이고, 세 번째 작품이 얼마 전에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입니다. <너의 이름은>에서는 혜성을 주요 모티브로 내세웠다면 이 영화에서는 비와 하늘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오늘은 <날씨의 아이>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의 아이> 소개

<날씨의 아이>는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하늘을 맑게 하는 소녀 히나를 운명처럼 만나 펼쳐지는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비밀 이야기로, 탁월한 비주얼과 사운드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 간의 관계에 대해 그린 작품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현실과의 대립을 그려냈습니다. 현실에서 직간접적으로 주인공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사회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과 어느 정도 맞물려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 "날씨"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세상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당시 영화 팬들의 끊이지 않는 입소문과 N차 관람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2019년 국내 개봉 일본 영화 흥행 1위, 역대 일본 극장 애니메이션 최장 상영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역대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최장 연속 상영작품(259일)을 기록했습니다. 개봉당시 <라라랜드><보헤미안 랩소디>등의 흥행작은 물론, 1990년 개봉했던 <사랑과 영혼>까지 뛰어넘은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국내에서 2020년, 2021년에 재개봉이 두 차례나 되었습니다. 

줄거리

코즈시마에 살고 있는 소년 호다카는 가정 폭력을 피하기 위해 도쿄로 가출을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쉽지 않았던 그는 우연히 쓰레기통 안에서 권총 한 자루를 발견합니다. 우연히 만난 스가라는 남자의 사무실에서 알바자리를 얻게 되었고 그곳에서 날씨의 아이가 존재한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느 날 남자들로부터 쫓기고 있는 소녀 히나를 발견한 호다카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가방에 있던 권총을 쏩니다. 그렇게 히나와 호다카는 인연을 맺게 되고, 히나는 호다카를 데리고 옥상에 있는 신사로 가서 두 손 모아 기도하였고 이내 비가 그칩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날씨의 아이가 히나였던 것입니다. 호다카는 돈이 필요한 그녀에게 하늘을 이용하여 돈을 벌자고 제안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날씨의 아이로 인해서 사람들은 맑은 날씨를 보게 되고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히나는 자신이 첫 번째 날씨의 아이가 아니며 비가 오는 건 하늘이 화가 나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그 능력을 사용할수록 히나는 몸이 투명해지게 되었고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쏟아졌고 결국 도쿄는 물바다가 되어버립니다. 한편 호다카는 권총을 쐈다는 이유로 경찰의 추적을 받기 시작합니다. 과연 호다카와 히나는 이 난관을 극복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평가 

<날씨의 아이>는 대체적으로 신카이 감독 특유의 감성이 이전보다 강해 이전작 <너의 이름은>보다 호불호가 강하다고 평가됩니다. 짧은 단막극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 했다는 공통적인 평이 많으며 전작이 워낙에 성공적인 작품이다 보니 비교가 많이 되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신카이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영화 마지막에 세계가 돌아온다고 한다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어른 세대가 후대에게 원래대로의 세계를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의 죄의식의 표현이라고 합니다.전체적으로 호불호가 다소 갈리며 단점이 보이기도 하나 장점도 많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과 공감으로 인간이 가져야 할 희망과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 줍니다. 날씨의 아이를 보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올라가면서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를 겪고 있고, 일부 국가들은 해수면이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저렇게 모두 물바다가 되지 않을까 불안함을 느끼면서 환경 문제에 대해서 더욱 깊이 있게 동참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