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육사오(6/45)>는 2022.08.24에 개봉한 박태규 감독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접선극으로 개봉 당시 198만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전 북한이나 군인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영화관에서는 직접 보지 않았습니다. 올해 설명절에 SBS에서 특선영화로 방영해 보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웃어서 명절 스트레스가 확 풀렸던 기억이 납니다. 우울할 때, 기분이 처져있을 때, 혹은 온 가족이 치킨 먹으면서 보면 좋을 영화로 <육사오>를 추천합니다.
<육사오(6/45)> 소개
'육사오'의 뜻은 영화 내 북한군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45개 번호 중, 6개를 맞히면 1등. 즉 로또라는 의미로 북한에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연출을 맡은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가 <공동경비구역 JSA>의 코미디 버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출연진들도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젊은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먼저 <헤어질 결심>으로 주목을 받은 고경표를 비롯하여, 요즘 예능과 연기를 넘나들며 인기 급부상중인 이이경 등이 코믹 연기 대결을 펼칩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일만 해도 영화 3사에서 굉장히 저평가를 받았던 영화였으나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5일 차에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헌트>를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제작비는 50억, 손익분기점은 약 165만 명으로 결과적으로 대박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198만 관객 돌파로 손익분기점을 넘겨 작은 흥행작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육사오> 베트남에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베트남 기준 역대 한국 영화 관객수 1위에 올랐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해외에서 초대박을 낸 것입니다.
줄거리
한 장의 로또 용지가 바람을 타고 남한 최전방 감시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에게 날아옵니다. 알고 보니 당첨금이 무려 57억 원인 1등 당첨 로또였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갑자기 불어온 바람을 타고 로또 용지는 천우를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북한 측 GP 상급 병사 용호(이이경)가 우연히 이 로또 용지를 줍게 되었는데, 해킹 전문 병사인 철진(김민호)이 이것을 '육사오'라고 알려줍니다. 이들 역시 당첨금을 확인하고 놀라게 되는데, 천우는 로또를 찾기 위해 몰래 철책을 넘어 비무장지대까지 들어갔다가 매복한 용호를 만나게 됩니다. 용호는 로또를 보여주며 천우에게 지분 협상을 제안하고, 둘은 당첨금을 나누기 위해 고심합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협상으로 천우가 망설이자 용호는 육사오를 들고 돌아가 버리고, 남한에서는 주변 병사들의 신고로 은표(음문석)가 천우를 병원으로 보내려 했으나 천우는 육사오 때문이었다며 사실을 밝히게 됩니다. 처음에 은표는 믿지 않았지만 육사오가 찍힌 사진을 보고는 이를 함께 되찾기로 합니다. 같은 시각 용호와 철진 역시 남한 군인들과 만나는 모습을 들키는 바람에 인원이 추가되면서 몰래 계획을 세워 남한 병사들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육사오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협상 끝에 결국 돈을 남한에서 한 명이 찾아올 때까지 남과 북을 바꿔 생활하기로 합니다. 육사오를 돈으로 바꿔오는 동안 천우가 북쪽으로, 용호가 남한으로 가서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돈을 찾아오기로 한 만철(곽동연)은 은표가 만들어준 속옷에 종이를 넣은 후에 돈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만철이 돈을 갖고 올 때까지 기다리던 천우는 한계에 부딪치고 용호의 여동생 연희(박세완)와 승일(이순원)의 도움으로 남한으로 돌아와 만철을 기다립니다. 다행히 돈을 찾아온 만철을 보고 모두 환호하고 그 순간 이를 들은 북한 간부가 총을 쏘면서 그들의 돈을 가로채려 합니다. 그때 멧돼지가 나타나 돈을 들고 지뢰밭으로 도망치고, 총을 들고 있던 간부들이 멧돼지를 쫓다가 터진 지뢰에 당하게 되자 모두 절망합니다. 그러나 만철 몸 곳곳에 숨긴 돈 절반을 보여주자 다시 기뻐합니다. 남은 돈을 모두 나눠가지고 모두들 작별 인사를 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처음의 장면으로 돌아가 길거리에서 나눠준 로또가 바람에 날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평가
한국 코미디 영화나 남북 관계와 관련된 영화면 흔히 등장하는 억지 신파를 최소화했다는 점이 스토리적으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단순하고 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는 아쉬운 부분 존재합니다. 이외에 옥에 티라면 멧돼지 CG가 매우 어색하다는 것과 조선 인민군 육군 군관들이 달고 있는 약장이 인민군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 특히 육군에서 쓰는 기성품이라는 것 정도입니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를 오마주한 부분이 많이 드러납니다. 우선 포스터 문구에 공동로또구역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고, 남북관계에 있는 군인들이 우연히 엮여 점점 우정을 쌓는다는 큰 틀이 같습니다. 공동경비구역의 설정을 따와 로또라는 주제를 섞어 장르를 코미디로 바군 것 같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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